최근 20~30대 사이에서 가장 많이 당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은?

최근 20~30대 사이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요. 특히 수사 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이 더욱 교묘해져 젊은 층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대 남성 김도현 씨가 당했던 사례를 통해 이런 사기의 구체적인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김도현 씨는 12월 30일, 근무 중에 중앙지방검찰청 박재민 수사관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사기범은 김도현 씨 명의로 된 계좌가 범죄에 이용되었다고 말하며, 피해자인지 공범인지를 조사해야 한다고 협박했습니다. 김도현 씨는 겁에 질려 비대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했고, 이후 전상진 검사라는 또 다른 사기범이 연락해 타인에게 발설하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위협하며 지시를 따르도록 했습니다.


사기범은 김도현 씨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공문을 보내고 이를 확인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도현 씨는 겁에 질려 사기범의 지시대로 움직였고, 사기범은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통장 잔액을 인출해 전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도현 씨는 은행에 가서 적금을 해지하고 4,000만 원을 인출해 사기범에게 전달했습니다.


다음 날, 사기범은 김도현 씨 명의의 또 다른 계좌가 범죄에 이용되었다며 다시 현금을 인출해 전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도현 씨는 예금 계좌에서 3,000만 원을 인출해 사기범에게 건넸습니다. 사기범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대출을 받아 인출하도록 지시했지만, 다행히 청원 경찰이 이를 제지해 김도현 씨는 그제서야 보이스피싱 사기임을 깨달았습니다.


이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수사 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는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고립시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기범은 피해자에게 절대 타인에게 발설하지 말라고 협박하며, 자산을 검증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현금 인출이나 자금 이체를 요구합니다. 실제 검찰이나 경찰 등 국가 수사기관은 이러한 방식으로 자금 이체나 현금 전달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휴대전화 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서류를 보내거나, 길에서 만나 서류를 주는 일도 없습니다.


수사 기관을 사칭하는 전화를 받았을 때는 절대로 어떤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전화를 끊어야 합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면 가까운 경찰서를 방문하거나 신고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약 이미 금액을 이체했다면, 해당 계좌의 은행에 즉시 신고해야 합니다. 현금으로 전달한 경우에는 현행 제도로는 피해금액 환급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수법의 가장 큰 특징은 피해자가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사기범이 고압적인 태도로 타인에게 이 내용을 말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겁을 주기 때문에 피해자는 더욱 두려워하며 그들의 지시에 따르게 됩니다. 따라서 각 개인의 주의와 경각심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을 때는 항상 경계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자산 인출이나 이체를 요구하는 요청에 응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